아이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주셨나요? 아마 많은 분이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맞춰주는 것을 첫 번째로 꼽으실 겁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이 늘면서 부산 동래구의 많은 학부모님도 진료실에서 블루라이트 안경의 효과에 대해 자주 물어보십니다.
하지만 안과 전문의로서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안경 하나 씌워주는 것으로 안심하시기엔 우리 아이들의 눈이 처한 환경이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믿고 있던 상식과 다른, 최신 의학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진짜 우리 아이 눈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핵심 요약] 오늘 글에서 꼭 기억해야 할 사실
- 미국안과학회(AAO)는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눈을 실명시키거나 손상시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 시력 저하의 진짜 원인은 빛의 파장이 아니라, 가까운 곳을 오래 보는 습관으로 인해 안구의 길이(안축장)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데 있습니다.
- 단순 보호 안경보다는 정밀 검사를 통한 드림렌즈나 약물 치료가 의학적으로 입증된 근시 억제 방법입니다.
블루라이트가 정말 눈의 적일까요?
우리는 흔히 청색광(블루라이트)이 망막을 손상시킨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안과 학계의 정설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블루라이트의 가장 큰 공급원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바로 ‘태양’입니다. 실외의 자연광에 비하면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청색광의 양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오히려 연구 결과들은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막기 위해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 즉 적절한 태양광 노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햇빛을 통해 분비되는 도파민이 안구가 과도하게 길어지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실내에서 블루라이트 안경을 쓰고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 뛰어노는 것이 눈 건강에는 훨씬 더 이로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진짜 무서운 건 ‘안축장’의 성장입니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의 눈은 점점 나빠질까요? 핵심은 ‘안축장’입니다. 안축장은 각막에서 망막까지의 길이를 말합니다. 키가 크듯이 아이들의 안구도 자라는데, 근거리 작업을 과도하게 하면 초점을 맞추기 위해 안구가 뒤로 길어지면서 근시가 급격히 진행됩니다. 한번 길어진 안구는 다시 짧아질 수 없으며, 이는 고도근시나 망막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 됩니다.
따라서 동래구 안과 주치의로서 제가 강조하는 것은 안경으로 빛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안축장의 성장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이를 물리적, 약물적으로 억제하는 것입니다.
대학병원급 정밀 검사와 맞춤형 관리의 중요성
근시 억제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시력판을 읽는 검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아이의 안축장이 또래에 비해 얼마나 빨리 자라고 있는지, 각막의 모양은 어떠한지를 정밀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애프터눈안과는 대학병원급 장비를 통해 아이들의 눈 상태를 정밀하게 측정합니다. 특히 저는 기계가 출력한 수치만 믿지 않습니다. 기계적인 검사 외에도 산동 검사를 통해 망막의 주변부까지 제가 직접 꼼꼼하게 살핍니다. 광각안저카메라로 사진만 찍고 넘어가는 검사로는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망막의 변화나 질환의 징후를 전문의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부 링크 추천: 우리 아이 첫 시력 검사, 언제가 좋을까? 칼럼 보기]
근거 중심의 치료: 드림렌즈와 마이오가드
안축장 성장이 확인되었다면, 단순히 안경 도수만 올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억제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잘 때 착용하여 각막을 눌러주는 ‘드림렌즈’와 근시 진행 억제 안약인 ‘저농도 아트로핀(마이오가드 등)’ 점안입니다.
이 방법들은 수많은 논문을 통해 근시 진행을 약 40~60%가량 늦출 수 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에게 동일한 처방이 내려지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수면 습관, 각막의 탄성, 알레르기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미남역 인근이나 온천동에 거주하신다면, 인터넷 검색으로 불안해하기보다 내원하셔서 아이의 눈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안축장은 얼마나 자랐는지 정확한 데이터를 눈으로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10년 차 안과 전문의로서, 내 가족을 진료한다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확인하겠습니다.
부산 동래구 애프터눈안과 진료 예약 및 위치 확인하기 https://naver.me/xDJuassr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드림렌즈는 몇 살부터 착용할 수 있나요? A. 대개 초등학교 입학 전후인 6~7세부터 가능합니다. 하지만 나이보다는 아이가 렌즈 착용을 받아들일 수 있는 협조도와 각막의 모양이 더 중요합니다. 정밀 검사를 통해 착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2.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은 전혀 쓸모가 없나요? A. 눈의 피로를 줄이고 수면 리듬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근시 진행을 막아주거나 시력을 근본적으로 보호해 주는 치료 도구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시되, 근시 억제 치료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Q3. 산동 검사는 꼭 해야 하나요? 아이가 눈부셔해서 힘들어해요. A. 산동 검사는 동공을 키워 망막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히 고도근시가 있거나 드림렌즈 시작 전 정밀 검사 시에는 필수적입니다. 애프터눈안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원장이 직접 산동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