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 검사 없이 괜찮다는 말, 정말 믿어도 될까요? 부산 동래구 망막 주치의의 고백”

안녕하세요. 10년 차 안과 전문의이자, 부산 동래구 미남역 앞에서 매일 환자분들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는 애프터눈안과 대표원장입니다.

안과에 오시면 가장 듣기 싫은 말 중 하나가 아마 이것일 겁니다.

“환자분, 눈에 약 넣고 동공 키워서 정밀 검사(산동 검사) 좀 하겠습니다. 약 기운 빠지는 데 4~5시간 걸리시고, 그동안 앞이 좀 뿌옇게 보이실 거예요.”

운전도 못 하고, 글씨도 안 보이고.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죠. 그래서 요즘은 ‘산동 없이 찍는 광각 안저 카메라’가 있다고 홍보하는 곳들도 많습니다. 환자분들도 편하니까 그걸 선호하시고요. 하지만 오늘은 의사로서 조금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편안함 뒤에 가려진 ‘놓치기 쉬운 질환’들에 대해서 말이죠.

[닥터의 핵심 요약] 최근 기술이 발달해도, 망막의 가장 주변부까지 의사가 직접 렌즈를 통해 확인하는 ‘산동 검사’는 여전히 망막 진료의 골드 스탠다드입니다. 편의성을 위해 이를 생략할 경우, 초기 망막 열공이나 숨어있는 당뇨망막병증의 징후를 놓칠 확률이 존재합니다.

기계가 보는 눈 vs 의사가 보는 눈

최근 안과 학계와 망막 학회에서도 끊임없이 논의되는 주제입니다. 광각 안저 촬영 장비(Ultra-widefield fundus photography)는 분명 획기적인 기술입니다. 저 역시 대학병원급 장비를 갖추고 진료하는 입장에서 최신 기계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기계는 ‘보조 수단’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기계가 찍어주는 사진은 2차원적인 평면 이미지입니다. 반면 우리 눈의 망막은 둥근 공 모양의 벽지처럼 붙어 있죠.

안구 단면도 일러스트, 의사가 렌즈를 통해 동공 안쪽의 둥근 망막 구석구석을 빛으로 비춰보며 확인하는 모습, 전문적이고 깔끔한 메디컬 스타일.

특히 망막의 가장 바깥쪽, 즉 ‘주변부 망막’은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기(망막 열공) 가장 쉬운 곳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사진상으로는 왜곡이 심하거나 눈꺼풀, 속눈썹에 가려져 잘 안 보이는 사각지대이기도 합니다.

만약 비문증(날파리증)이 갑자기 심해져서 오셨는데, 산동 검사가 불편하다고 해서 사진만 찍고 “괜찮네요”라고 돌려보냈다가 주변부 망막 박리를 놓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것이 제가 시간이 걸리고 환자분이 조금 불편해하시더라도, 중요한 순간에는 반드시 ‘산동 검사’를 고집하고 직접 검안하는 이유입니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시다면 더 까다로워야 합니다

동래구 온천동이나 사직동 등 인근에서 당뇨망막병증 관리를 위해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망막 출혈이나 신생 혈관은 아주 미세한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최신 연구 트렌드를 보면, 당뇨망막병증의 조기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광학 단층 촬영(OCT)과 같은 정밀 기기뿐만 아니라, 숙련된 전문의가 직접 동공을 통해 안저를 입체적으로 관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 병원에는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하이엔드 검사 장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장비들이 뱉어내는 데이터만 믿지 않습니다. 그 데이터를 해석하고, 기계가 보지 못하는 틈새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20년 차 전문의인 제가 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내부 링크 추천: 애프터눈안과가 보유한 대학병원급 망막 검사 장비 소개 글 연결]

조금 번거로워도, ‘확실한’ 길을 선택하세요

물론 모든 환자분에게 산동 검사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간단한 결막염이나 건조증으로 오신 분들까지 고생시키지는 않죠. 하지만 50대 이상이시거나, 당뇨/고혈압이 있으시거나, 눈앞에 번쩍임이나 날파리가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사진만 찍고 1분 만에 끝났는데, 여기 원장님은 왜 이렇게 오래 보나요?”

가끔 이런 말씀을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웃으며 말씀드립니다. “놓치면 안 되니까요.”

어두운 진료실에서 안과 의사가 세극등 현미경을 통해 환자의 눈을 정밀하게 검사하는 실루엣, 신뢰감 있고 따뜻한 분위기.

저희 애프터눈안과는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닙니다. 겉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 진행되는 병을 찾기 위해, 원칙을 지키는 진료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미남역 인근에서 내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줄 꼼꼼한 주치의가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문을 두드려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산동 검사 후 운전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검사 후 동공이 다시 줄어들어 시야가 또렷해지기까지는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4~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눈부심이 심하고 초점이 잘 맞지 않으므로, 검사 당일 자가운전은 매우 위험합니다.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보호자와 동행하시길 권장합니다. (저희 병원은 미남역 13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지하철 이용이 편리합니다.)

Q. 산동 검사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안저 정밀 검사를 권장합니다. 만약 고도근시가 있거나 당뇨, 가족력이 있다면 연령과 상관없이 6개월~1년 주기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망막 질환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Q. 검사할 때 통증이 있나요? 아닙니다. 산동제라는 안약을 눈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약을 넣을 때 약간의 따가움은 있을 수 있으나, 검사 자체는 비접촉 방식이거나 렌즈를 대더라도 마취 안약을 사용하므로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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